가요와 애견을 사랑하는 트롯가수 동아리 모임 가사애사모

가수 송란은 5년 전 경기 남양주의 방송 녹화 장을 가던 중, 논둑에서 유기견을 발견하고 데려와 키운 것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이 유기견이 신부전증을 앓아 데려온 지 1년8개월 만에 죽었다. 한 달 후에는 18년 동안 함께 생활하던 반려견도 죽으며 충격으로 우울증을 심하게 겪으며 생각이 바뀌게 된다. 예쁜 강아지에 연연하지 않고 불쌍한 유기견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유기견이 없는 세상을 꿈꾸다
이런 경험이 밑받침되어 마침내 ‘이 땅에서 유기견이 모두 사라지는 날까지’을 설립취지로 연예인 애견봉사단을 설립하게 된다. ‘가요와 애견을 사랑하는 트롯가수 동아리 모임’ [가사애사모]을 만들어 약 70여명의 가수들이 가입해서 활동하며 많은 실적을 남기고 있다.

2017년에 설립한 [가사애사모]는 회원간의 친목도모와 정보교류 및 유기견 보호 등을 추구한다. 회원의 회비로 운영되며 사용처를 투명하게 공개하여 회원 누구나가 수지내역을 확인 할 수 있다. 회원의 생일, 명절 등 각종 기념행사에 선물을 제공하고 회원 관련 모임에도 공식적으로 지원하며 애견을 사랑하는 분들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또한,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기) 운동 등 공감체험 행사를 늘려가는 등 회원친선과 사회봉사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가사애사모]의 정체성과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모임 주제가(김병걸 작사, 정의송 작곡)까지 만들어 소속감과 자부심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1천만 반려견 시대에 유기견 종식을 지향하며 유기견 입양과 홍보를 위한 대부·제도 활성화, 유기견 관련 단체 후원 및 봉사 등 다양한 공익사업을 한다.

실천의 일환으로 경기 파주에 소재한 [삼송유기동물보호소]에 매달 20만원의 후원금과 상하반기 진드기 치료, 노견 병원비 등으로 해마다 5백만원의 후원금을 모임에서 지원하고 있다. 그는 우리나라 동물 활동가 중 일반 활동가 380명이 활동하는 단톡방을 통해 동물보호의 잘못된 정부 시책을 알리고 시정을 요구하는 정책과 법안을 만들어 정부에 제시하는 일도 앞장서고 있다.

개 식용이 종식될 때까지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하며 청와대 앞 1인 시위에도 참여했다. 송란은 TBS 교통방송 유기견 캠페인 1호로도 활동했다. 지난 연말에는 사료 1톤을 일반 동물 활동가와 유기동물보호소와 삼송보호소에 기증했다. 더불어 송구영신 정기모임과 유기견 영양식행사와 사료후원 배달 등 공식적인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가사애사모] 회원 중에 사료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아크’의 애견 홍보대사 가수 이수정이 협찬했다고 자랑한다. 그는 인터뷰 내내 회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가득했다. 소중한 분 들 이라며 이름을 줄줄 왼다. “가수로서 맏형이신 김지웅선배, 최고의 여성보컬 김란영, 애견 홍보대사 이수정, 창립 초기부터 헌신한 홍보위원 임채희, 윤설아총무, 실력파 부부듀오 미녀와야수, 유일한 일반인 부회장이신 뇌 호흡강사 유미현, 또...“ 기자가 말리지 않았으면 회원을 전부 소개할 기세다. 이런 특별한 오지랖과 열정이 오늘의 송란이 있게 했을 것이다.

다시 꿈꾸는 더불어 사는 사회
“혼자 사는 것은 재미없어요. 더불어 사는 삶이 좋아요” 그는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며 항상 공동체와 함께 하는 삶이 최고의 자극제이자 인생의 보람이라고 한다. 이번에 이사한 김포의 보금자리에서 중년 이후의 삶을 설계하는 그의 인생가치는 사회봉사와 음악이었다.
대지 면적 180평에 근사하게 지어진 집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간 공동체의 사랑방 같다. 내부시설로 음악과 방송과 교육과 교류가 모두 가능하다. 기자를 안내하며 지방에서 올라오는 가수들이 쓸 손님방, 함께 노래하고 연습할 사랑방 등 개인 주택이 아니라 이미 공공시설임을 암시하는 설명을 하며 신이 났다.
그는 데뷔 20주년에 맞춰 집을 지으려고 준비했던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흐뭇해했다. [송란 힐링하우스]로 이름 지은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앞으로 선한 영향력과 세상을 밝게 비추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마지막 질문으로 인생의 동반자 남편과의 금슬(琴瑟)을 물었다. “현재 삶에 만족하고 너무 너무 행복하다.
매일이 축복받은 날이라 생각하고 사회에 봉사하며 살 것이다”며 “항상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든든한 남편과 함께 공동의 가치를 찾아가는 일이 즐겁다.“고 했다. 가수로서 그의 바램도 덧붙였다. “최고는 부담스럽다. 가수로서 스타가 아닐지언정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착하고 매력적인 가수 송란. 그의 장도에 [가사애사모]의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인연이 늘 함께 하기를...

문화컨설턴트, 칼럼리스트.

대한가요신문 김원찬 전문기자 songnews114kwc@naver.com 김원찬 전문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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