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팝의 정수 ‘임병수’가 신곡 ‘께빠싸 (¿Qué Pasa?)’로 화려하게 귀환했다. 세대를 초월한 감성의 소유자 임병수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국적 공간과 라틴 정서를 절묘하게 접목시키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선보였다.
‘께빠싸’는 스페인어로 “무슨 일이야?”를 뜻하며, 사랑에 빠진 남녀의 밀고 당기는 심리를 경쾌하게 풀어낸 곡이다. 익숙한 멜로디 속에 숨어든 중독성 강한 후렴, 그리고 라틴 리듬의 절제된 고조는 임병수 특유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서울 도심을 무대로 촬영되었으며, 이태원, 성수동, 연남동 등 문화적 다양성과 낭만이 어우러진 장소에서 촬영되었다. 바차타(Bachata) 스타일의 커플 댄스가 중심을 이루며, 주인공 커플이 거리에서, 카페에서, 야시장 같은 공간에서 스쳐가듯 춤을 추는 장면이 이어진다. 의상은 강렬한 원색의 라틴 의상과 일상복을 넘나들며, 뮤직비디오 전반에 '연출된 우연'의 리듬감을 더한다.
특히 뮤직비디오에서는 남녀 주인공의 ‘밀당’이 절정에 달하는 장면마다, 임병수가 직접 등장해 스토리텔러처럼 노래를 부르며 해설자 역할을 한다. 카메라가 흔들리는 리듬감으로 감정선을 강조하고, 빈티지한 필름톤이 어우러져 전체 영상은 마치 한 편의 감성 드라마처럼 완성되었다.
임병수는 “이번 노래는 ‘가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하는 이 시대 모든 썸남썸녀들의 이야기”라며, “뮤직비디오 속 장면 장면이 우리의 일상과 닮아 있길 바랐다”고 전했다.
이 뮤직비디오는 중남미 감성에 한국의 정서를 입힌 독특한 시도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한국형 라틴팝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께빠싸’는 임병수의 음악적 실험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