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가요 히트곡 제조 작가 ‘김상길’, ‘김병걸’, 아름다운 동행

은형일 기자 승인 2023.07.15 17:43 의견 0

<작사 김병걸, 김상길이 정두수 작가 노래비 물레방아 도는데... 교감하고 있다>

‘안동역에서’ ‘찬찬찬’ 김병걸, ‘나침판’ ‘사랑의 밧줄’ 김상길 두 스타 작사가가 그의 스승 한국 가요계의 거장 고 정두수 스승을 찾아갔다.

15일 김상길미디어 관계자 측에 따르면 대중가요 스타 작사가인 ‘김상길’, ‘김병걸이 지난 14일 그의 스승인 고 정두수 작사가가 계시는 경남 하동군 성평리 노래비공원과 생가,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고 밝혔다.

전설이 된 고 정두수 작사가는 ‘흑산도 아가씨’ 이미자, ‘가슴 아프게’ 남진, ‘물레방아 도는데’ 나훈아, ‘공항의 이별’ 문주란, ‘마음 약해서’ 와일드캣치, ‘그 사람 바보야요’ 정훈희를 비롯해 조용필, 하춘하, 진송남, 은방울자매, 패티김, 들고양이, 최희준, 김부자, 김상희, 설운도 등 작곡가 박춘석 씨와 콤비로 100여 명의 인기가수가 그의 가사를 품었다. 발표한 가사는 시를 포함해 3천500여 곡이다.

이날 두 작가가 찾아가는 길에는 여름 장마로 하늘에서 쏟아지던 빗줄기도 그의 스승이 잠들어 계신 하동에 다다르자 하늘도 허락하시듯 날씨가 쾌청했다고 한다.

작곡가 김상길은 스승님의 묘소를 참배하다 보니 20대 시절 작가를 꿈꾸며 고생했던 추억과 선생님과의 행복했던 날들이 어렴풋이 스치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전했다.

인생이란 이토록 허무한 것일까? 마음속에 눈물을 흘리며 선생님의 발자취를 하동에서 느끼며 산소를 내려오는 길에 억수같이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제자들과 헤어지기 아쉬운 작별의 눈물인가! 비가 통곡하듯 소리 내어 울면서 쏟아지고 있었다 한다. 마음이 착잡했다 친구이자 작사가인 김병걸 씨와도 같은 제자 출신으로 함께 해서 고마웠다.

‘안동역에서’ ‘찬찬찬’ ‘나침판’ ‘사랑의 밧줄’ 등 지금도 현역에서 수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활발한 활동을 하는 우리 가요계의 국보급 문화재인 김상길, 김병걸 작가는 소중한 보물이다.

<좌 김상길, 우 김병걸 정두수 작가의 약력 및 생가에서... 교감을 나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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