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월 22일 오전 9시부터 10월 31일 오후 6시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연다. 대상은 소득 하위 90%로, 1인당 10만 원이 추가 지급된다.

고액자산가(가구 합산 2024년 재산세 과세표준 12억 원 초과 또는 2024년 귀속 금융소득 2000만 원 초과)는 제외되며, 1인 가구·다소득원 가구는 형평 보정이 적용된다. 1인 가구의 경우 직장가입자 기준 연 소득 약 7500만 원(건강보험료 약 22만 원) 수준까지 포함될 수 있다.

신청은 카드사·지역사랑상품권·선불카드 가운데 하나를 골라 받는 방식이다. 첫 주(9월 22~26일)는 시스템 혼잡을 피하려고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가 적용된다. 월요일 1·6, 화요일 2·7, 수요일 3·8, 목요일 4·9, 금요일 5·0 순서다. 주말에는 온라인 신청만 모두 허용된다. 대상자 여부는 9월 15일부터 국민비서 알림으로 사전 안내되며, 22일부터 카드사·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와 주민센터 등에서 직접 조회도 가능하다.

이번 2차의 변화 중 눈에 띄는 지점은 ‘어디서 쓰느냐’다. 기본 원칙은 주소지 지자체 내 연 매출 30억 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전통시장, 동네마트, 식당, 미용실 등)인데, 사용 편의를 넓히기 위해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와 로컬푸드직매장이 대거 추가됐다. 정부 발표 기준 면 지역 하나로마트 654곳과 로컬푸드직매장 230곳이 새로 포함됐고, 일부 읍 지역 하나로마트도 사용처로 인정됐다. 대형마트·백화점·온라인몰·배달앱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시간표도 중요하다. 2차 신청 마감은 10월 31일 오후 6시, 사용 기한은 1·2차 모두 11월 30일까지다. 기한 내 쓰지 않은 잔액은 환불 없이 자동 소멸된다. 신청을 놓치거나 기한을 넘기면 구제하기 어렵다.

절차는 비교적 단순하다. 성인은 개인별로 신청·지급을 받을 수 있고, 미성년자는 세대주가 신청한다. 군 장병은 2차부터 복무지 인근 상권 사용이 가능해져, 복무지 주민센터에서 선불카드 등으로 신청·수령할 수 있다. 스미싱 주의보도 함께 떴다. 정부·카드사·지역화폐사는 URL이 포함된 안내 문자를 보내지 않으니, 링크를 누르기 전에 공식 경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내 자격을 ‘국민비서’로 미리 확인할 것. 둘째, 첫 주에는 끝자리 요일제를 지켜 빠르게 신청할 것. 셋째, 동네 소상공인 매장과 함께 읍·면 하나로마트·로컬푸드직매장까지 사용 지도를 넓혀, 11월 30일 전에 알차게 소진할 것. 이번 2차는 현금성 보탬이면서도 지역 골목상권 회복을 겨냥한 설계다. 사용처를 똑똑하게 선택하는 순간, 10만 원의 체감 가치는 더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