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산국악당은 전통예술 창작지원 프로그램 ‘젊은국악 단장’의 최종 무대를 오는 9월 선보인다. 올해 선정된 아티스트는 소리꾼 강나현과 현악 트리오 TRIGGER로, 두 팀은 각각 판소리와 국악 현악기의 형식을 새롭게 확장하며 창작과 실험의 장을 열어간다.
강나현의 무대 ‘SICK SICK’은 판소리의 언어를 현대 청년의 불안과 성장의 서사로 전환한다. 특히 전자음악과의 결합은 전통의 울림에 동시대적 리듬을 더하며, 판소리의 호흡을 새로운 무대로 끌어올린다. 이 작품은 개인적 경험을 집단적 공감으로 확장시키며, 국적과 문화를 넘어 보편적인 청춘의 감정을 관객과 나누려 한다.
TRIGGER는 가야금, 거문고, 철현금, 아쟁으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로, 전통 시나위 형식의 즉흥성과 긴장감을 현대적으로 변용한다. 이번 신작 ‘小CIETY’는 단순한 음악적 연주를 넘어 사회적 갈등과 공존의 문제를 음악적 언어로 담아내며, 국악의 동시대성을 강하게 드러낸다.
서울남산국악당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히 경연을 넘어 청년예술가들이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최종 선정된 두 팀은 이후 ‘서울아트마켓(PAMS)’ 무대에 참여하고, 2026년 기획 공연 출연 기회를 보장받는다. 이는 단발적 지원을 넘어 지속적 성장 경로를 마련하는 의미 있는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전통음악이 오늘의 청년 감각 속에서 어떤 방식으로 새롭게 살아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이번 무대는, 한국 전통음악의 국제적 확장 가능성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