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은 20일 발표한 ‘올여름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방안’ 분석에서 “2025년 여름철 코로나19 유행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앞으로 한 달이 정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최근 코로나19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국 220여 개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보고된 입원 환자는 최근 일주일간 272명으로,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또한 300여 개 의원급 의료기관의 호흡기 환자 표본 감시에서는 코로나19 검출률이 32.0%로 5주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하수 감시 자료 역시 바이러스 농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여름철 유행이 진행 중임을 입증한다.

이번 유행의 주요 요인으로는 면역 저하와 변이 교체가 지목된다. 코로나19 백신이나 자연감염으로 획득한 면역은 약 6개월가량 지속되며, 지난해 접종 효과는 상당 부분 소실된 상태다. 더불어 기존 우세종이던 LP.8.1 변이가 NB.1.8.1 변이로 대체되면서 면역 회피 가능성이 커진 것도 유행 확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신 연구위원은 “북반구에서는 특히 봄에서 여름, 가을에서 겨울로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 우세종 교체가 이뤄지고, 이 시점과 맞물려 유행이 발생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6월 방역 당국이 여름 유행 가능성을 조기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추가 접종을 독려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약 80만 명의 고위험군이 접종을 마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이번 여름 유행의 규모와 피해는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응 전략과 관련해 신 연구위원은 “고위험군의 경우 다중 밀폐 공간에서 장시간 머무는 것을 피하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치료제를 투여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일반 인구 역시 손 위생, 환기, 기침 예절 등 기본 수칙을 준수하고, 의료기관·감염취약시설 방문 시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KMI한국의학연구소는 전국 8개 검진센터를 운영하며 질병 조기 발견과 예방 중심의 연구·서비스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발표 역시 코로나19 대응과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지속적 연구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