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 작가 YOUNG K(영케이)의 열다섯 번째 개인 초대전 ‘Cloud Blossom; Trajectory of Existence(존재의 궤적)’이 5월 8일부터 5월 31일까지 안산시 상록구 더갤러리(안산 꿈의교회 본관 1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YOUNG K의 예술 세계가 지닌 시적이고 직관적인 표현방식이 절정에 이른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삶과 존재, 그리고 내면의 흐름을 은유적 이미지와 다채로운 색채로 풀어낸다.
전시 제목이자 전체 주제를 아우르는 ‘Cloud Blossom(구름꽃)’은 ‘구름처럼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피어난 생명’이라는 개념을 상징한다. YOUNG K는 구름의 부유함과 꽃의 뿌리 내림을 대비적인 존재의 상으로 설정하고, “흐름 속에서 피어난 것은 단순한 형상이 아니라, 그것은 곧 흔적이며 궤적이고 존재 그 자체”라고 설명한다. 작가의 화폭은 단순한 색채의 집합이 아닌, 존재의 길을 따라 펼쳐지는 내면의 여정이 된다.
대표작 중 하나인 <CLOUDS jelly bean> (2022, 152x213cm, Mixed media on canvas)은 회화적 에너지와 조형적 즉흥성이 살아 있는 작품이다. 과감하고 부드러운 곡선, 투명하게 겹쳐지는 색채의 층위, 리듬을 타고 흘러내리는 붓질은 인간 존재의 유동성과 감정을 시각화한다. 특히,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원형 도트는 흐름 속에서 만나는 감정과 사건, 그리고 기억의 결정체로 해석할 수 있다.
전시장에 배치된 작품들은 모두 특정한 스토리라인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관객이 스스로의 인생 여정과 감정을 투사할 수 있도록 열린 서사 구조를 지닌다. 작가는 “존재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움직이며 흔적을 남긴다. 그 흔적이 바로 예술이고, 인생의 궤적”이라고 말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인전이 아닌, 작가의 지난 20여 년의 예술 여정 속에서 ‘흔들림과 변화’의 시기를 거쳐 피어난 새로운 시각 언어의 응집체로 평가받는다. 그림 속에 녹아 있는 시간과 감정의 켜는 오랜 사유의 흔적이자, 스스로를 치유하고 이해하려는 작가의 내면적 실천이기도 하다.
5월 10일 오후 1시에는 오프닝 리셉션이 열리며, 작가와의 만남과 전시 해설이 함께 진행된다. 작품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사전 예약 없이 현장 방문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더갤러리 전득준 관장의 특별한 기획으로 마련되었으며, 예술을 통해 존재와 삶의 본질을 묻는 진중한 시간으로 관객을 초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