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이 비추는 소극장 무대, 그 무대의 주인공이 당신이라면?

국내 최초의 ‘소극장 패션쇼 -씨어터 컬렉션’

현정석 기자 승인 2021.03.03 13:04 의견 0

오는 4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대학로 브릭스씨어터 (구 콘텐츠 그라운드)에서 국내 최초 소극장 패션쇼 <씨어터 컬렉션>이 개최된다.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에서 한 번도 시도된 적 없는 형식의 공연이라는 점에서 예술 및 패션계의 관심이 뜨겁다.

아마도 ‘패션 컬렉션’하면 가장 흔하게 떠오르는 보편적인 무대 형태는 화려한 조명 아래 길게 뻗은 ‘T자 런웨이’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틀을 깨고 공연예술의 중심지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 패션 컬렉션을 개최하고자 준비 중인 이들이 있다. 바로 약수동에 위치한 공연제작사 골든에이지컴퍼니다. 이들은 다년간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해 오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컬렉션과 공연예술의 융합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씨어터 컬렉션>을 기획했다.

제작사 골든에이지컴퍼니는 “상업적으로만 치우친 기존 컬렉션 무대의 아쉬움과 코로나19라는 팬데믹으로 인한 공연 및 패션 업계의 막대한 피해를 겪으면서 예술로 함께 상생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참여하는 창작진들에게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고, 침체되어 있는 공연계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불어넣고 싶다. 본 컬렉션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전문 창작진과의 꾸준한 협업을 통해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앞장설 것” 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특징은 전문가와 일반인의 ‘합심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씨어터 컬렉션>에서는 전문 모델이 나오지 않는다. 모델 전문 교육을 받은 적이 없어도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들에게는 희망자에 한하여 워킹 및 포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연습과정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이번 <씨어터 컬렉션>에서는 4~70대 중장년층을 메인 타깃으로 정했다. 갈수록 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고립감을 느끼는 중장년층 세대들이 활력을 얻고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취지에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이 취지에 부합하기 위해 중장년층만이 표현할 수 있는 깊이와 여유를 담은 ‘한복’을 메인 의상 컨셉으로 선택했다.

40-70대 일반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가신청이 가능한 <씨어터 컬렉션>은 해당 링크를 통해 ( http://naver.me/xw6C4Ciz ) 오는 3월 14일까지 참가신청 접수를 받는다. 참가비는 1인에 10만원이며 별도의 오디션 심사를 거쳐 <씨어터 컬렉션>에 오를 최종 모델을 선발한다. 선발된 이들중희망자에 한해서는 제작사가 마련한 연습 커리큘럼과 모델로서 무대에 서기 위해 필요한 공연 헤어, 메이크업이 제공된다. 또한 공연 전문 포토그래퍼가 촬영한 공연 사진으로 제작한 룩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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